한국콜마가 생산시설 신설이라는 뉴스를 발표하면서 주목받고 있지만 주가는 하락했다.

어제(25일) 한국콜마는 세종시 전의면에 AI 기술이 적용된 축구장 8개 크기에 달하는 약 5만8,895㎡(1만7,816평) 규모 부지를 확보, 올해 1분기에 착공해 2024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완공시 연간 2억2000만개 생산이 가능하다. 따라서 국내 기초·색조 화장품 생산능력은 연간 총 8억700만개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고 발표했다.

또 한국콜마는 같은 날 공시를 통해 이사회에서 유동성 확보를 위해 단기차입금 790억원 증가를 결정했다 자기자본 대비 5.81% 규모이다. 차입형태는 어음발행한도 및 한도대출약정이다. 기업어음 증가 600억원은 금일 이사회를 통해 결의된 발행한도를 뜻하며 실제 차입금액이 아니다. 금융기관 차입 증가 190억원은 실제 차입금액이 아닌 차입 한도 설정 금액이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생산시설 신축이라는 호재성 뉴스가 발표됐지만 한국콜마의 주가는 상승하지 못하고 하락했다. 지난 20일 500원, 오늘(26일) 300원(0.69%) 하락해 43,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목토론실에서도 생산시설 신설에 대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오스템이 2011년에 322억 들여서 토지 건물 세운건데 357억에 매수. 땅값 많이 오른 상태인데 싸게 잘 매수했네요. 돈 없는데 왜 자꾸 기업을 샀니? 800억이 껌값도 아니고 단기차입? 분수에 맞게 경영 좀 합시다. 무증은 바라지도 않는다. 회사 경영이나 잘 해줘라. 제발 이정도 호재기사면 빨간불 켜져야하는거 아니냐. 답답하네' 등이다.

한국콜마는 새 생산시설이 완공되면 현재 연간 생산량 보다 약 30% 정도 증가된다. 과거 IMF전에 국내 화장품업체들은 대부분 자체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있었다. 하지만 IMF를 거치면서 흥청망청하던 화장품 소비가 감소하고 가성비가 좋은 화장품 판매가 성행해 대량생산이 아닌 소량생산시스템으로 변화됐다. 

대량생산 시설을 갖춘 많은 공장들이 생산물량이 부족해 매물로 나왔었다. 이 같은 상황 등 때문에 현재의 OEM업체들이 기반을 구축하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현재 코리아나나 한국화장품 등 일부 회사들은 자사의 제품을 생산하면서 OEM 생산을 겸하며 유지하고 있다. 

특히 IMF 이후 화장품 생산시스템 변화로 수많은 OEM업체들이 설립됐다. 수급 불균형이 제기돼 폐업 등 문제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 예측하지 않은 중국 특수가 나타나면서 예상은 빗나갔다. 하지만 지난2022년부터 중국 특수가 급격히 사라졌다. 게다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2%대로 낮아지고 소비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화장품의 중국 수출이 부진하고 국내 소비가 위축되면 중국 특수로 확대된 화장품 생산시설 가동률이 하락할 수 밖에 없다. 국내 한 중견 OEM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22년 12월부터 발주량이 급격히 하락했다. 1월의 경우에도 발주량이 증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장품업종은 어제 2.04% 하락한데 이어 오늘(26일)도 0.78% 하락했다. 전체 53개 종목 가운데 21개 종목이 상승했고 28개 종목이 하락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이 152원(9.29%)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코스나인인 3일째 하락하고 있고 오늘은 179원(18.96%) 폭락했다.  
 
특히 LG생활건강은 오는 31일에 아모레퍼시픽은 2월 1일에 4분기 실적을 발표를 앞두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일부터 3일째 하락하고 잇다. 오늘은 5,000원(0.68%) 하락해 72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아모레퍼시픽은 어제 2,900원, 오늘 2,200원(1.51%) 하락해 143,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아우딘퓨쳐스가 지난 11일부터 어제까지 9거래일동안 계속 하락해 관심이 집중됐지만 오늘 하락은 중지됐다. 오늘 20원(0.96%)로 상승하면서 2,1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