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스킨케어 등 3개 맞춤화장품 출시
해당 제품 구매해야 피부 분석 서비스 제공
"높은 매출 향상 보다는 브랜드 인지도 향상..."

올들어 아모레퍼시픽은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등 2가지 맞춤화장품을 출시했고 이어 개인별 피부 유전자를 분석해 피부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출시하는 등 맞춤화장품에 집중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월 1일 맞춤형 스킨케어 브랜드 ‘커스텀미(CUSTOM.ME)’를 출시했다. 해당 앱 또는 웹사이트의 피부 분석 페이지에서 휴대폰 카메라로 얼굴을 촬영하면 인공지능(AI) 기술이 즉각적으로 주름, 색소 침착, 모공, 홍반(민감도) 등 피부 상태를 분석하고 평소 피부 고민이나 생활 습관에 관한 설문에 응답을 마치면, 피부 상태를 고려한 두 가지 효능 성분과 피부 타입 및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한 제형을 조합해 주문 후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어 5월에는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톤워크(TONEWORK)’를 출시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컬러 진단 알고리즘으로 정밀하게 얼굴 색상을 측정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로봇이 주문 즉시 제품을 제공한다. 전 세계인의 피부 톤을 연구해 정교하게 설계한 150가지 색상에 개인의 기호에 따라 2가지 제형(글로우, 세미 매트)과 2가지 제품 타입(파운데이션, 쿠션) 등 총 600가지의 옵션을 제공한다.

오늘(6월 23일) 개인별 피부와 건강 유전자를 분석해 맞춤형 피부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 '마이 스킨 솔루션'을 출시했다. 유전체 분석기관 랩지노믹스와 협업해 개발한 '마이 스킨 DNA' 분석 키트를 활용해 피부 노화, 색소 침착, 여드름 발생 등 피부 관련 유전자 11가지 항목과 비만, 식습관 등 건강 관련 58가지 유전 특성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위해서는 반드시 '마이 스킨 DNA'를 구매해야 하고, 유전자 채취 이후 분석까지는 약 일주일이 걸린다. 또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본인의 유전자 분석 결과를 받아보고 다시 아모레퍼시픽 본사 2층 '아모레 시티랩'에 방문하면, 정밀 측정을 통해 현재의 피부 및 두피 상태를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해 다소의 불편함이 있다.

아모레가 맞춤형 피부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 '마이 스킨 솔루션'을 출시했다.(아모레 제공)
아모레가 맞춤형 피부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 '마이 스킨 솔루션'을 출시했다.(아모레 제공)

R&I센터 서병휘 스킨케어연구소장은 "이번에 선보이는 '마이 스킨 솔루션'은 아모레퍼시픽이 오랜 기간 이어온 고객 피부 연구 노하우와 최첨단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결합해 타고난 피부와 현재의 피부, 나아가 미래의 피부까지 분석할 수 있는 서비스다"라고 말햤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뷰티 소비자는 필요할때 가까운 화장품 판매점이나 인터넷을 통해 대중적인 제품을 바로 구매하는 행동에 익숙해져있다. 하지만 맞춤화장품의 경우에는 반드시 특정 매장을 방문해야 하고 메장에서 일정한 시간동안 커뮤니케이션하고 또 제품 제작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등 복잡한 과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맞춤화장품은 소비자들이 이 같은 번거로움을 수용할 수 있냐 여부가 중요하다. 특히 대중 판매가 아니므로 매출을 향상시키는 것은 한계가 있다. 하지만 뷰티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회사와 브랜드의 인지도를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앞으로 맞춤화장품이 대중화될지 여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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