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 란에 이해 어려운 숫자 표기
증감률 란에 수출액 표기
화장품 수출 4개월째 증가

특히 최근 전 정부의 통계조작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산자부의 화장품 등 5대 유망 소비재 수출 통계가 표기 오류 등으로 이해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산자부는 농수산식품, 화장품, 패션의류, 생활유아용품, 의약품 등 5대 품목을 유망 소비재 수출 품목으로 분류해 매달 수출 실적을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이들 품목의 수출액과 하단에 증감률을 표시했다. 또 10월1일 발표한 9월 수출 통계자료에는 농수산식품과 생활유아용품은 전월의 표기 방법을 유지했다.

하지만 화장품은 1월부터 8월까지의 수출액 란에 이해가 어려운 숫자가 표기됐고 증감률 란에 수출액이 표기됐다. 그러나 9월 수출액 란은 기존의 발표 때와 같은 방식으로 표기됐다.

패션의류의 경우에는 수출액 란에 증감률이 표기됐고 증감률 란에는 이해가 어려운 숫자가 표기됐다. 의약품은 수출액 란에 증감률이, 증감률 란에 수출액이 표기됐다. 

산자부의 9월 화장품 수출액 및 증감률 표기가 기존과 달라 혼동을 주고 있다.(산자부 자료 캡처)
산자부의 9월 화장품 수출액 및 증감률 표기가 기존과 달라 혼동을 주고 있다.(산자부 자료 캡처)

따라서 해당 주무부서에 해당 항목에 대한 설명을 듣기위해 전화를 시도했지만 추석 연휴 등 때문에 연결을 하지 못했다. 지난 9월에 발표된 수출 통계 자료와 10월1일에 발표된 자료를 비교해 9월 화장품 수출을 추산했다.

1월부터 8월까지의 화장품 수출액이 이달에는 증감률 란에 기록된 수치와 동일해 월 수출액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수출액 란에 표기된 숫자는 월별 증감률과 동일하지 않았다.

산자부가 발표한 지난 8월 5대 소비재 유망 품목 수출액 및 증감률.
산자부가 발표한 지난 8월 5대 소비재 유망 품목 수출액 및 증감률.

또 9월 화장품 수출액은 8억 2,600만 달러로 표시됐고 11.8% 증가됐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지난해 9월 7억 3,900만 달러의 수출액과 올해 9월의 수출액을 증감률을 계산해 본 결과 11.8% 증가된 것으로 계산돼 맞는 수치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올해 국내 화장품 수출은 지난 6월부터 4개월간 전년 동월 대비 증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12.5%, 7월 5.2%, 8월 12.2%, 9월 11.8% 각각 향상됐다.

또 국내 화장품 최대 수출국인 중국 국가통계국이 자국의 9월 화장품 소매경기 통계를 발표하지 않고 있어 정확히 진단할 수 없지만 중국 티몰의 화장품 판매량이 99행사와 추석 행사 등으로 폭발적으로 증가돼 국내 화장품도 8월과 9월에 수출액이 증가된 것으로 추산됐다.
 
한편 산자부는 9월 국내 총 수출은 전년 대비 △4.4% 감소한 546.6억 달러, 수입은 △16.5% 감소한 509.6억 달러, 무역수지는 37.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된 작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출 감소율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한 자릿수 감소율을 이어나갔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 또한 26억 달러로 작년 10월 이후 최고 실적을 보이며, 작년 9월(26.6억 달러)과 매우 근접한 수치를 기록하였다. 한편 수출물량은 수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0.3% 증가했다고 밝혔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우리 수출이 세계적 고금리 기조, 중국의 경기둔화, 공급망 재편 등 여전히 녹록지 않은 대외여건 속에서도 개선흐름을 이어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4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22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출 감소율과 반도체 수출 최대실적, 올해 최고 수준의 대중국 수출 등 우리 수출이 플러스 전환의 변곡점에 위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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