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 진동 메이크업으로 지속 성장 추진
K뷰티 10년 전 반짝하고 쇠퇴기 오자 후퇴

2013년대부터 국내 뷰티 시장은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관심이 시작됐다.

손으로 클렌징 하는 불편함을 감소하기 위한 진동 클렌저(세안기)를 비롯해 피부 타입에 따른 클렌저, 피부 마사저, 제모기 등 다양한 뷰티 디바이스가 개발됐다.

홈쇼핑에서도 연일 매진됐다. 웬만한 브랜드는 클렌저를 하나씩 보유하고 있었다. 특히 지금은 사라졌지만 모든 로드샵 브랜드는 물론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랑콤, 필립스 등 국내외 브랜드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2015년에 국내 스타트업 기업 ‘웨이웨어러블’가 세계 최초로 IoT기기와 스마트폰 앱을 연동해 피부 맞춤 관리를 도와주는 뷰티 디바이스 ‘웨이’를 개발하자 이 곳에 투자했다.

때문에 국내 뷰티는 2015년부터 단순히 손으로 바르고 마사지하는 전통적인 화장품 개념에서 벗어나 IoT 등 과학기술과 접목하려는 시도가 일어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이처럼 국내의 뷰티 디바이스의 역사는 10년이 됐다. 그러나 지금은 이렇다할 뷰티 디바이스 전문 브랜드는 없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에도 일찌감치 스타트업과 맞춤서비스를 시도했지만 특별한 후속발표는 없었다.

그러나 오늘(7일) 로레알코리아는 ‘로레알 그룹이 자사의 휴대용 전동 메이크업 어플리케이터 ‘합타(HAPTA)’가 미국 타임지 ‘2023 최고의 발명품 200’(The 200 Best Inventions of 2023)에 선정됐다‘는 홍보자료를 발표했다.

‘‘합타’는 손과 팔의 움직임이 제한적인 사람들이 안정적으로 화장품을 바를 수 있도록 설계된 최초의 휴대용 전동 메이크업 어플리케이터다. 기기에 내장된 스마트 모션 및 맞춤형 부착 장치로 마스카라나 립스틱과같은 제품을 열거나 바르는 등 섬세한 동작을 요하는 작업을 가능케 해 손쉽게 메이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합타는 신체적인 한계로 인해메이크업에 제약을 받던 사람들이 자유롭게 개성을 표출할 수 있도록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접근성’(Accessibility) 카테고리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로레알코리아는 로레알그룹이 최근 휴대용 전동 메이크업 어플리케이터로 최고 발명품에 선정됐다는 홍보 자료를 발표했다.(이미지=로레알코리아 제공)
로레알코리아는 로레알그룹이 최근 휴대용 전동 메이크업 어플리케이터로 최고 발명품에 선정됐다는 홍보 자료를 발표했다.(이미지=로레알코리아 제공)

10년 전의 진동 클렌저나 진동 마사저를 원리를 립스틱 등 메이크업에 활용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진동 메이크업은 클렌저나 마사저와 달리 섬세함이 요구되지만 획기적이라고 판단할 수 는 없다.

K 뷰티는 이미 10년 전에 충분한 경험을 축척했지만 로레알처럼 지속 발전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진동 클렌저의 경우에도 홈쇼핑에서 모 브랜드가 방송 때마다 완판을 하자 대기업들이 앞 다퉈 진출했다.

시장 분위기를 상승시키는 효과는 있었지만 시장이 성숙기로 진입하면서 소비자의 관심이 하락하고 매출이 하락하면 슬며시 후퇴한다. 시장은 엉망이 되고 이를 개발한 인디 브랜드는 대기업들의 참여로 매출 악화로 동력을 상실하면서 더 이상 발전되지 못하는 구조다.

부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인디 브랜드가 독특한 아이디어로 시장을 개척해 성장시키면 대기업들의 무차별적인 진입으로 해당 시장을 황폐화시킨다는 것이다. ‘돈’되면 하고 ‘돈’안 되면 안한다는 식이다.

그렇다고 막강한 자본과 인력을 갖고 있는 국내 대기업들이 로레알처럼 해당 시장을 꾸준히 연구하고 개발해 새로운 기술의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기능도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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