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0.5%...수입률은 -22.3% 감소
프랑스·이태리 동일한 환경에서 점유율 상승
브랜드 가치 향상 보다는 부동산 투자 선호

K뷰티의 중국 부진은 사드로 인한 한한령, 단체광광객 금지, 쿼차오열풍(애국소비), 코로나, 중국 로컬 브랜드 성장 및 가성비 등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주장은 그동안 국내 화장품업체들과 증권가 등에서 주로 제기돼 설득력을 갖고 있다. 특히 이들 요인은 모두 외부환경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 원인 진단과 평가’라는 분석 보고서를 통해 ‘K뷰티의 부진은 K뷰티의 브랜드 가치 때문’이라는 다른 시각으로 진단했다.

따라서 K뷰티는 지난 20여 년 동안 중국 시장에서 막대한 매출과 이익을 올리면서 동시에 수출 3위국가라는 명성을 얻었다. 이 수익으로 빌딩 등 부동산 투자에 주력했고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특히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킨다는 명목으로 화장품 가격을 지속적으로 인상해 국내 소비자에게 부담을 가중시키고 중국 로컬이나 해외 브랜드와의 가격 경쟁력은 약화되는 현상이 초래됐다. 

무역협회는 지난해 1월1부터 11월 동안 K뷰티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5%, 중국의 대 K뷰티 수입률은 -22.3% 각각 감소됐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의 로컬 브랜드가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K뷰티의 중국 점유율은 가 부진했지만 프랑스와 이태리의 경우에는 동일한 환경에서도 점유율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브랜드 가치가 중요한 화장품은 프랑스에 밀리고 있고, ‘가격 대비 높은 품질‧기술력’이라는 강점이 점차 약화되고 있는 데다 중국과의 경합이 늘어나고 있어 수출경쟁력 약화됐을 것으로 진단했다.

한국무역협회는 K뷰티의 중국 부진은 브랜드 가치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국무역협회는 K뷰티의 중국 부진은 브랜드 가치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과거 ‘세계의 공장’에서 오늘날 ‘거대시장 보유국’으로 탈바꿈한 중국을 바로 인식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의 수입수요 트렌드를 모니터링 하는 한편 이에 맞는 대중 수출구조를 전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또 향후 대 ASEAN 투자 확대 등을 통해 ASEAN을 경유한 대 중국 수출 확대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