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수출액 중 중소기업 비중 64%
중소기업 수출 전년 대비 20.2% 폭등
지난해 대기업 및 중견화장품사의 매출이 부진했고 반면 코스맥스 등 ODM사들의 매출이 약진한 근거가 있다.
따라서 그동안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 등 2톱에 의존한 성장을 추진했다면 앞으로는 중소기업 중심의 제2의 도약을 조심스럽게 예상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산자부는 2023년 국내 화장품의 총 수출액은 11조 800억원(84억 7,100만 달러)으로 2022년은 10조 5,025억원(79억 5,300만 달러) 대비 6.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산자부의 화장품 수출 통계는 모든 국내 화장품의 총 수출액을 포괄하고 있기 때문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수출 실적이나 비중을 파악할 수 없다.
따라서 중소기업 수출만 통계하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수출 통계를 조사했다. 지난해 국내 중소화장품사의 총 수출액은 7조 821억원(54억 달러)로 전년 대비 20.2% 증가했다.
특히 2022년의 중소기업은 총 수출에서 57%(총 수출액 79억 6,00만 달러, 중소기업 수출액이 45억 5천만 달러)의 비중을 차지했지만 2023년에는 64%로 높아졌다.
이들 중소화장품상의 대부분은 자체적인 생산능력을 보유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제품의 개발 및 생산을 ODM사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따라서 ODM사의 지난해 매출은 향상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코스맥스의 지난해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조 575억 원을, 코스메카코리아의 경우에도 창사 이래 최대 매출(4,707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한편 국내 중소화장품사의 년도 별 총 수출액은 2020년 6조 5,600억원(50억 달러), 2021년 6조 4,500억원(49억 2,000만 달러), 2022년 5조 9,700억원(45억 5천만 달러), 2023년 7조 800억 달러(54억 달러)를 각각 달성했다.
한편 중기청은 2023년 국내 중소기업 수출은 전년대비 2.3% 감소한 1,118억달러로, 2021년 1,100억달러를 최초로 돌파한 이후 3년 연속 1,100억달러 수출실적을 유지됐다고 밝혔다.
특히 수출액 상위 10대 품목 중 1위인 화장품(+20.2%)과 2위인 자동차(+57.4%)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고, 자동차부품, 기타기계류, 전자응용기기, 기계요소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