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까지 6개 기업 참여...아모레퍼시픽 불참
하반기 중간 평가 후 연장 여부 결정
세계 처음으로 국내 화장품이 표시기재사항을 모바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e-라벨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제한된 포장 면적에 작은 글씨로 표시하던 화장품 정보를 효율적이고 명확하게 제공하기 위해 오는 3월 25일부터 ‘화장품 e-라벨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대상 품목은 염모제, 탈염·탈색용 제품, 퍼머넌트 웨이브, 헤어 스트레이트너, 외음부 세정제 및 체모제거용 제품류를 제외한 국내에 시판되는 모든 제품이다.
참가 기업은 총 6개다. LG생활건강이 이달(3월)부터 처음으로 시행하고, 4월에 애경산업(주), 6월에 (주)코스모코스와 (주)동방코스메틱이다. 수입사의 경우에는 4월에 엘오케이(유), 록시땅코리아(유)이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이 빠졌다.
LG생활 관계자는 “화장품 e-라벨 표시 도입을 위해 내부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했다. 오는 25일부터 e-라벨 샴푸를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샴푸가 다른 품목에 비해 글씨체가 작기 때문이다. 이후 점차적으로 다른 품목으로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3월 25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진행하고 2024년 하반기에 중간평가를 실시하며, 중간평가 분석 결과에 따라 시범사업 기간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화장품 e-라벨 시범사업’ 대상 제품의 경우 명칭, 제조번호, 사용기한 등 주요 정보는 용기‧포장에서 큰 글씨로 확인할 수 있고, 나머지 정보는 QR코드 등 e-라벨을 통해 업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 김유미 차장은 시범사업에 제일 먼저 참여하는 ‘LG생활건강’의 청주공장(충북 청주시 소재)을 오늘(22일) 직접 방문하여 준비 상황을 점검한 후, 업계‧소비자단체와 함께 화장품 표시 관련 규제혁신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김 차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소비자는 제품 선택 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업계는 포장지 변경‧폐기 등 비용과 자원을 절약하게 되었다”라며, “이번 시범사업은 저탄소‧친환경에도 도움이 되는 매우 의미 있는 사업으로 앞으로 확대 운영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