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준 북경매리스 지사장, "브랜드 파워 향상 등 다각적인 노력 필요..."

▲ 국제의료기기 전시장을 찾은 북경매리스 왕양 대표(오른쪽) 이용준 한국지사장(왼쪽). 이 지사장은 한국화장품 기업들은 5년 안에 중국시장에서 안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 제공=북경매리스>

[뷰티경제=한상익 기자] “앞으로 5년 이내에 중국화장품이 대한민국 화장품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 됩니다”

이용준 중국 북경매리스(화장품, 의료기기, 의약품 등의 중국 위생허가 대행기관)의 한국 지사장은 이 같이 진단하고 “5년 안에 대한민국 화장품이 중국 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장은 “지금까지 한국의 화장품이 품질력 등에서 앞서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중국 화장품기업들이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5년 안에 중국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전망 된다”고 분석했다. 그 비슷한 사례가 삼성전자라는 것.

그는 "삼성전자의 핸드폰이 중국 시장에서 1위를 한 이후 5년 만에 샤오미와 화웨이가 시장을 석권했다. 화장품의 경우에도 지난해 한국화장품이 중국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는데, 5년 안에 중국 화장품기업들이 한국 화장품기업들을 앞설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한국 화장품기업들은 장기적인 대책을 가지고 중국 화장품 시장에 진입을 해야 한다. 특히 브랜드를 중국 국민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장은 "중국에서 지속적인 광고나 마케팅을 펼 수 있는 자금력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 같은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한국 화장품기업들은 지금처럼 중국 특수만 기대해선 가까운 시일 내에 도태될 수도 있다”며 판매만이 아닌 브랜드 안착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중국 위생허가와 관련, “올해 4월 중국의 화장품 제도가 바뀌면서 위생허가를 취득하려는 한국의 화장품기업들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중국 정부의 위생허가 신청 건수도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이 지사장은 현황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위생허가 물량 적체 현상이 발생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심사 인력은 증원되지 않고 있어 취득 기간이 기존 보다 한두 달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아직도 한국 기업들은 위생허가를 신청하면서 어느 정도 기일 안에 해줄 수 있느냐며 빠른 것을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중국은 ‘시진핑’ 주석의 부패척결과 인증제의 제도 안정화 등 규정 준수를 통한 업무가 보편화되어 있어 급행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용준 지사장은 “위생허가를 신청할 때 빠른 시일을 요구하기 보다는 얼마만큼 성실하게 대행을 해 줄 수 있느냐와 다른 재중기관에게 인수를 빠르게 해 줄 수 있느냐 등 실무적인 내용을 파악해 인증기관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