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출시지연 및 추가비용 발생 등 기업활동 위축 초래
화장품사의 공식적인 의견 대외 표명없어
중기중앙회, 90%가 의무화 반대 설문조사 발표

화장품은 이미 탄소중립을 위해 한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지난 2020년 이미 로레알이나 시세이도 등은 탄소로 화장품용기를 만드는 등 생분해성 친환경 용기시대로 들어가고 있다. 국내의 경우에도 이시스코스메틱 등이 친환경 화장품 용기개발에 뛰어들었다.

특히 환경문제는 올 들어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을 제시하면서 지구촌의 공통적인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따라서 국회서 환경문제와 관련한 법안이 지속적으로 발의되고 있다.

그 중에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의원 등 12인이 지난 202011월에 발의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이 화장품부문에 많은 영향을 준다. 이 법안이 발의되자 화장품협회는 회원사들에 대한 의견조회를 거쳐 의견을 모았다.

이와 관련, 모 화장품사의 한 관계자는 이 법안의 핵심은 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포장재에 대한 공간율을 공인된 기관에서 검사를 받아야 하고 이를 의무적으로 표시해야한다. 때문에 이에 따른 추가적인 비용도 발생되고 표시를 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도 발생되지만 주기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해야 하는 속성으로 신제품 출시지연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화장품은 메니큐어 등 수많은 제품들이 있어 이를 모두 검사하고 표시해야 하면 기업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화장품협회가 회원사의 의견을 수렴해 해당 의원실과 환경부와 논의를 하고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최근 환경부의 담당이 바뀌면서 논의가 지연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데이터 캡처
중소기업중앙회 데이터 캡처

이 같이 화장품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화장품협회는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25일 지난 414일부터 53일까지 포장재사용 7개 업종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포장재 사전검사 및 표시 의무화 관련 중소기업 의견조사결과를 지난 25일 발표했다.

포장재 사전검사와 결과 표시 의무화제 도입에 대해 중소기업 10곳 중 9(92.0%)이 기업경영에 부담된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매출액 20억 미만의 영세기업에서 부담된다는 응답이 94.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대상 업체는 총 300개다. 이 중 화장품사는 12개로 4.0% 비율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어떤 방식으로 중소기업체를 선정했는지 모르지만 화장품업종은 직접적인 티격을 받는데도 불구하고 참가비율이 너무 작다. 또 협회가 업체들의 의견을 대외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검사결과를 제품 겉면에 표시토록 의무화할 경우, 업계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으로 표시비용부담증가(59.3%) 제품출시지연(20.7%) 과도한 벌칙규정(12.0%) 과대 포장이 아닌 제품도 사전검사시행(5.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업계 애로 해소를 위해 가장 필요한 대책으로는 검사 및 표시비용지원(38.3%)이 가장 많았고 표시의무화면제(36.7%) 전문 검사기관의 사전검사대신 자율검사시행(16.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소비자가 제품 선택 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 1순위로 품질 및 성능(59.3%)이 가장 많았고 가격(33.7%) 브랜드(3.7%) 성분(1.7%) 포장디자인(1.0%) A/S(0.7%) 순으로 응답했으며, 포장공간비율을 1순위로 응답한 업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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