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채용 등 보수적 접근에서 공격적 접근 시도
전통 화장품, 내수·수출 부진에 제약사와 경쟁 불가피
에스디생명공학, M&A에 관한 조건부 투자계약 공시

대원제약이 에스디생명공학을 인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 다수의 제약사들이 자체적으로 화장품 관련 인력을 채용해 브랜드를 만들어 판매하는 등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을 했지만 대원제약은 국내는 물론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도 어느정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에스디생명공학을 통째로 인수하는 공격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

특히 동국제약이 화장품에 진출하면서 성공을 거두었다는 평가를 얻으면서현재 현대약품,고려제약을 비롯한 많은 제약사들이 화장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모 제약회사의 화장품사업 담당 L임원은 "화장품과 제약은 원료나 연고 제형 기술이나 주무부처(식약처) 등 겹치는 부문이 많아 진출이 용이하다. 특히 국내 제약사들은 시장 확장성이 매우 낮다. 따라서 화장품이라는 관련 분야를 통한 매출 향상을 추구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임원은 "현재 국내 화장품 시장의 경우에는 이미 과포화상태다. 해외 수출이 아니면 매출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전통적인 화장품사들은 내수와 중국 부진으로 고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는 제약사들이 개발한 화장품과 경쟁을 해야하는 어려움이 놓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약사의 경우에는 제약사업 매출이 일정하고 화장품사업은 부가적이므로 급격한 매출 향상 보다는 시장 상황에 맞춰 서서히 추진해도 가능하므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스디생명공학은 지난 29일 회생절차 주식회사 에스디생명공학 M&A에 관한 조건부 투자계약을 공시했다. 계약상대방은 DKS컨소시엄 대표자 대원제약(주)이고 참가자는 수성자산운용(주), (주)코이노라고 밝혔다.

계약조건은 주식회사 에스디생명공학의 회생절차에서 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공고 전 인수예정자 선정 후 공개경쟁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의 인가 전 M&A에서 공고 전 인수예정자로 선정하는 조건부 투자계약M&A 조건부 투자계약 체결이라고 발표했다.   

마스크팩 전문인 에스디생명공학이 대원제약에 인수될 가능성이 있다.
마스크팩 전문인 에스디생명공학이 대원제약에 인수될 가능성이 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엘엔피코스메틱, 리더스코스메틱 등과 같이 국내 시트 마스크팩 1세대이고 중국 시장에서 년간 수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상장됐다. 

하지만 중국 매출 부진으로 2020년 매출은 1,4,07억원이었으나 2021년은 1,246억원으로, 2022년은 936억원으로 급격히 라갇됐고 특히 영업적자는 2020년 37억원에서 2022년 348억원, 2022년 379억원으로 3년 연속 발생됐다. 
 
중국 매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마스크팩 이외에 기능성 화장품과 더마화장, 남성화장품 시장에 진출했고 건강기능식품 및 원료, 생활용품 시장에도 진출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급기야 에스디생명공학은 올해 3월22일 '감사의견 거절'이라는 감사보고서를 제출했고 다음날인 23일부터 주권거래가 정지됐다. 감사의견 거절 이유는 '감사범위제한 및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 때문이다.

이어 4월 3일 에스디생명공학은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개시 및 회사재산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을 접수(사건번호: 2023회합10052회생)했다고 공시해 회생절차에 돌입했다.

한편 에스디생명공학의 올해 상반기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505억원이었지만 올해 상반기는 345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160억원이 감소됐다.

특히 영영적자는 계속됐다. 지난해 상반기는 15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는 18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보다 31억원 더 증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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