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진 아닌 해외 시장서 C뷰티 견제 대책 필요
메이크업, 마스크팩에 이어 크림 시장까지 접수
프로야 크림, 티몰서 년간 700억원 매출 달성

크림은 다양한 화장품 가운데 수십만원 대로 고가에 속한다. 그동안 중국 크림 시장은 글로벌 브랜드가 장악했지만 지난해 중국의 로컬 크림이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는 조사가 발표됐다.

20여년의 역사를 지닌 중국 화장품이 저가의 메이크업 제품, 마스크팩 등으로 자국 시장을 장악했고, 이제는 크림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하면서 발전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화장품은 중국 부진 원인을 사드 등 정치적인 요인과 코로나 등 환경적인 요인, 중국 소비자의 쿼차오(애국소비) 등 사회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들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국내 화장품의 부진은 중국 로컬 브랜드의 성장에 의한 가성비 또는 성숙기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또 중국 로컬 브랜드가 우리나라는 물론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시장을 잠식하고 더 많은 판매량을 달성하면서 자신감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중국 화장품 시장이 변화됐기 때문에 과거의 컨터이너식 판매 혹은 면세 따이공에 의존한 판매, 중국 유통인들을 높은 마진을 보장하기 위한 거품이 든 고가 판매 보다는 변화된 환경에 맞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해졌다.  

특히 이들 중국 로컬 브랜드가 자국 시장에서 어느정도 시장을 장악하면 더 높은 매출을 올리기 위해 우리의 주력 시장인 동남아 등 해외 시장으로 진출한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대비책도 수립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 중국의 모징 시장 정보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년(2022년 9월~2023년 8월)동안 프로야 루비 크림은 글로벌 브랜드인 헬레나 크림을 제치고 가장 높은 판매량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0년 본지는 중국 여성 인터뷰에서 한 중국 여성은 몇년안에 중국 뷰티티가 한국 뷰티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본지는 중국 여성 인터뷰에서 한 중국 여성은 몇년안에 중국 뷰티티가 한국 뷰티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데이터는 티몰 및 타오바오 플랫폼의 로션 및 크림 부문 10위 브랜드는 프로야(중), 헬레나(프랑스), 시슬리(프랑스), 에스티로더, Cetaphil (프랑스), 키엘(미국), 랑콤(프랑스), 에스티로더(미국), 라메르(미국), skinceuticals(미국) 등의 순이라고 밝혔다.

이들 TOP10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프로야 1.5%, 헬레나 1.4%, 시슬리 1%, 에스티로더 0.9%, Cetaphil 0.9%, 키엘 0.7%, 랑콤 0.7%, 에스티로더 0.6%, 라메르 0.6%, 스킨슈티컬 0.6% 등이었다.

가격대의 경우에는 프로야(중) 360위안, 헬레나(프랑스) 3,555위안, 시슬리(프랑스) 2,700위안, 에스티로더 914위안, Cetaphil (프랑스) 168위안, 키엘(미국) 334위안, 랑콤(프랑스) 2,146위안, 에스티로더(미국) 930위안, 라메르(미국) 3,163위안, skinceuticals(미국) 1,805위안 등이었다. 

한편 지난 1년 동안 프로야 루비 크림은 티몰 및 타오바오에서만 거의 740억원(4억 위안)의 매출을 올렸다. 매달 평균 약 9만 개의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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