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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 > 환경 2016. 09. 22. Thu
환경옥시 카푸어 RB 회장, 본사 개입·책임 인정…공식 사과가습기살균제 특위, 카푸어 RB 회장 상대로 3시간 동안 국정조사

[뷰티경제=이덕용 기자] 옥시의 라케시 카푸어 레킷벤키저(RB) 회장은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관련 영국 본사의 개입과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그리고 가습기살균제로 피해를 입어 늘 산소통을 갖고 다니는 임성준 군에게도 화상통화를 통해 사과했다.

21일 국회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특위) 우원식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카푸어 회장을 상대로 3시간 동안 국정조사를 진행했다"며 면담 내용을 공개했다.    

   
▲ 옥시 영국 본사 라케시 카푸어 RB 회장과 책임자들이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 제공=권미애 씨>
   
▲ 라케시 카푸어 RB 회장이 가습기살균제로 피해를 입어 늘 산소통을 갖고 다니는 임성준 군에게 화상통화로 사과하고 있다. <우원식 의원 제공 영상 캡처>

카푸어 회장은 가습기살균제 사태 본사 개입 문제와 관련, RB 한국지사가 진행한 것이고 본사는 지사의 자율성을 존중하다가 잘 점검을 하지 못해 일어난 일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하지만 특위 위원들의 질의 과정에서 2011년 질병관리본부의 발표 이후 실험결과의 은폐와 조작 과정에 본사 직원들이 개입했음을 그는 인정했다. 

또한 지난 2004년 본사가 발행한 가습기살균제 제품보건안전자료(PSDS)에 흡입독성 경고가 있었음에도 이를 제대로 다루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책임을 인정한다고 카푸어 회장은 대답했다. 이와 함께, 2006년 사고를 양산하는 계기가 된 용기의 변경은 지사에서 한 일지만, RB 본사의 스퀴즈 프로젝트(sqeeze project)의 일환으로 통제·조정·관리 하에 진행된 사업이라며 총체적 책임을 인정했다.

   
▲ 국회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 특위가 옥시 영국 본사를 방문하여 라케시 카푸어 RB 회장을 상대로 국정조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제공=권미애 씨>

우 위원장은 "카푸어 RB 회장이 피해자와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 앞에서 처음으로 공식 사과를 한 것은 늦었지만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하지만 진정한 사과는 책임 있는 후속 대책을 잘 마련해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제대로 치유하는 것"이라며 피해 배상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한편, 특위는 이후 영국 국제통상부의 그락 핸즈(Grac Hands) 국무상(부장관)을 만나 RB 본사의 가습기살균제 문제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특히 특위는 RB 본사의 자료 조작, 은폐, 뇌물수수 등 중대 범죄의 혐의가 구체화돼 있기 때문에 영국 정부가 관심을 갖고 수사해 줄 것과 RB의 혐의자들이 한국 검찰조사에 응하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핸즈 국무상은 이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영국 국회 보건위원회에서 이 문제가 다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 특위는 21일 영국 국제통상부의 그락 핸즈(Grac Hands) 국무상(부장관)를 만나 RB 본사의 가습기살균제 문제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사진 제공=우원식 의원>

이날 RB는 라케시 카푸어 회장의 사과문 전문을 공개했다.

사과문 전문

저는 레킷벤키저 그룹의 글로벌 CEO로서, 옥시 레킷벤키저의 가습기 살균제 제품으로 인하여 대한민국 소비자들께 건강상의 고통과 사망에 이르는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그로 인해 많은 가정에 아픔과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초래한 점을 인정하며 이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영유아 피해자들과 부모님들께서 겪으신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상실감에 대해 너무도 마음 아프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옥시 레킷벤키저가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사전에 막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사과 드립니다.

저희 레킷벤키저는 한국에 있는 옥시 레킷벤키저와 함께 책임감을 가지고 피해자 분들에 대한 옥시 레킷벤키저의 배상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저희 레킷벤키저는 가습기 살균제로 피해를 입으신 다른 분들을 위한 정부 주도의 지원책 마련에 있어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가습기 살균제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계시는 대한민국 국회 가습기살균제 특별위원회의 노고에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한, 피해자 분들을 지원하고, 모든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와 원료 공급사, 정부 부처의 역할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특위의 중요한 역할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본 사안은 업계 전체에 이러한 불행한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남겼습니다. 저는 이러한 비극의 재발을 막기 위해 옥시 레킷벤키저의 전 제품에 대한 적절한 안전성 검사 및 조치를 지원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또한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대한민국 국회와 정부의 노력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피해자 분들과 그 가족 분들, 대한민국 국민들과 국민을 대표하는 의원님들께 저희의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립니다. 앞으로 한국 사회에서 다시 신뢰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 국회 가습기살균제 특위 대표단과 피해자들이 옥시의 영국 레킷벤키저 본사 앞에서 현수막을 들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 제공=권미애 씨>
이덕용 기자 / news@thebk.co.kr< 저작권자 © 데일리코스메틱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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