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타이드의 새로운 가능성 열기위해 교수직 그만두고 창업 선택

EGF 화장품이나 뱀독 화장품 등 펩타이드 화장품은 아직 우리의 기대를 채워주지 못하고 있을까?

펩타이드는 지난 2000년대 초반에 그동안 화장품에 대표적인 주름개선 성분으로 널리 사용되어 온 레티놀과 비타민 C 보다 효과가 뛰어나다는 논문이 발표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성분이다.

국내의 경우에도 지난 2011년쯤에 엘지생활건강과 랑콤 등 대기업이 시장에 진입했다. 뿐만 아니라 미샤, 스킨푸드, 이니스프리 등 로드샵까지 잇따라 펩타이드 화장품을 개발하면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이때 화장품은 새로운 성분이 필요했다. 더 이상의 신 물질을 개발하지 못해 시장에서 차별성을 주지 못하고 있었다. 여기다 우리 신체가 수많은 단백질 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펩타이드 또한 단백질 복합체이기 때문에 피부 속으로 침투되었을 때 보톡스, 탄력, 재생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어 여건이 조성됐다.

이처럼 펩타이드 화장품이 붐업을 조성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의식을 가지고 있는 일부 관계자들은 ‘혁신적인 물질이지만 가격대가 높아 효과를 내기 위한 적정량을 함유하는데 어려움을 있을 것 같다. 자칫 컨셉만 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성공적이라는 평가는 없었다. 펩타이드 화장품 시장에 진입한 브랜드들도 특별한 이슈를 발표하지 않았다. 중소 브랜드들이 시장을 유지하고 있다. 또 틈틈이 홈쇼핑 채널을 통해 진출하는 브랜드도 있을 정도다.

펩타이드 생산기술과 피부 전달 기술로 새롭게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장상호 바이오셀트란 대표를 만났다. 캐쥬얼 차림으로 현장에서 뛰는 활동적인 모습이 인상적이다. 특히 그는 개와 새를 좋아한다. 펩타이드와 겨루기 위해 한림대 교수를 그만두고 창업을 선택했다.

“현재 펩타이드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국가는 많다. 가격대는 많이 하락했다. 그 중에서도 중국에서 생산한 펩타이드가 가장 저렴하다. 그렇다고 중국의 기술력이 낮은 것은 아니다. 시설 등 규모가 국내 보다 크다. 현재 펩타이드는 동물과 대장균, 합성 등의 기술을 통해 생산되고 있다.”

“인슐린 만드는 기술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의약품에서 단백질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화장품 원료 펩타이드도 이 같은 의약품 기술을 통해 생산된다. 안정적이고 안전한 기술이다. 우리는 대장균 균주를 외부의 특별한 시설을 통해 숙성한다. 이후 대장균에서 단백질인 펩타이드를 분리해 정제시켜 생산한다. 특히 단백질이 피부에 침투할 수 있는 기술 특허를 가지고 있다.”

“피부에 들어갈 수 있는 분자량은 최대 300에서 400정도로 학계는 보고 있다. 하지만 EGF의 경우에는 6,000 이상의 분자량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피부 속으로 침투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

“현재 단백질 생산기술과 피부침투 기술을 통해 개발한 펩타이드가 병의원 등에서 레이저 시술 후 피부재생을 위해 사용되고 있으며 효과도 긍정적이다. 화장품의 경우에는 해당 연구팀과 심도 있는 토의와 협의를 거쳐 적용하고 있다. 7개 브랜드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펩타이드 화장품에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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