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매출 6분기 연속 수십% 감소
70여년간 메스·방판 등 전 유통 석권 변화
국내 1등 프리미엄 소멸시 다양한 작용 발생

최근 키움증권이 발표한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실적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지난해 분기별 국내 시장 매출은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1%, 2분기 -15%, 3분기 -18%, 4분기 -23%이었고 올해 1분기 -25%, 2분기 -14% 각각 하락됐다. 특히 3분기에도 -13%, 4분기 -11% 성장을 예상했다.  

또 국내의 유통채널인 전통채널과 면세채널, 온라인 채널 등 전 부분에서 매출이 감소되고 있다. 특히 신 성장채널로 노력을 집중했던 온라인채널도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과거 태평양부터 70여 년 동안 국내의 메스시장(로드샵)과 방문판매, 마트, 홈쇼핑, 백화점 등 모든 유통분야에서 1,2위의 높은 매출을 유지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했다.

이 같은 종합적인 유통망으로 국내의 인디 브랜드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이슈를 일으켜도 1,2년만 지나면 아모레 브랜드가 해당 영역에서 최고의 매출을 달성해 시장을 잠식했다. 

특히 중국 특수가 불 때도 이 같이 국내 곳곳에 형성된 네트워크로 국내 화장품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혜택을 입었고 게다가 동남아 등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직간접적인 홍보로 글로벌 인지도를 향상시켰다. 

국내 1등 브랜드라는 프리미엄 효과가 작용됐고 가장 많은 이익을 취했다. 하지만 지난 6분기 이상 국내 시장 매출이 계속 하락해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특히 온라인 혹은 인터넷채널의 경우에는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확보할 수 없는 수만 개 혹은 수십만 개의 브랜드가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1등 브랜드라 하더라도 여러 개 중의 하나 혹은 1등 브랜드 프리미엄을 제외한 상황에서 경쟁하는 구조다.

앞으로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국내 시장에서 과거처럼 두각을 발휘하기 어려워 브랜드 인지도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와 MZ세대들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어 미래를 예측하고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또 해외 관광객들이 방한해 화장품 쇼핑을 한다 하더라도 과거처럼 아모레퍼시픽의 제품을 취급 판매하는 유통 네트워크가 없기 때문에 아모레의 제품을 구입한 기회가 축소되고 구입한다 하더라도 00판매처에서 구입한 한국의 한 개의 제품이라고 인지될 수 있다. 
 
따라서 아모레퍼시픽이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진행해야하지만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가 불안정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충분한 검토와 대책이 필요하다.

키움증권이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실적 리포트를 발표했다.(키움자료 캡처)
키움증권이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실적 리포트를 발표했다.(키움자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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