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아신·레티놀 NO...자생 한약재 성분 개발
국내, 20여년전 한방화장품 개발 경험 축척
중국 산-학-연체제 구축 통해 성장 추진

국내 미백화장품 시장은 조용한 반면 중국 미백 시장은 요동하고 있으며 특히 유럽이나 미국 등에 의존한 성장 보다는 독자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자생력을 확보하려는 동향이다.  

특히 중국 여성들의 미백화장품 수요가 급등하면서 처음으로 미백화장품 포럼을 개최해 산-학-연이 공동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시장에 대한 개선방향과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이 포럼에서 베이징공상대학 교수 겸 중국 중의학 과학 아카데미의 주임 의사인 멍훙과 김능밍 중국약과대 교수, 우젠신(吳建新) 전 P&G 연구 개발 부분 수석 연구자는 중국 등 동양인 피부에 대한 연구와 이에 맞는 처방전 개발, 감초 등 중국의 자생 식물을 통한 원료개발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주목되는 것은 중국은 자생하는 한약재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20년 전에 이미 한약재를 통한 천연성분을 개발했던 경험을 축적했다.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은 추진되지 않아 가시적인 성과는 없었다. 하지만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 브랜드들이 시장의 분위기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국내 기술의 우수성을 확인한다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내는 화장품업체들이 자체적으로 미백화장품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특정 제품이 시장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 유효 성분 등을 함유한 제품을 곧바로 출시하면서 이슈를 조성하지만 중국은 산-학-연을 통한 공동 발전이 우리와 다르다.

최근 중국은 자생식물을 통한 미백화장품 원료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다.
최근 중국은 자생식물을 통한 미백화장품 원료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다.

한편 최근 중국의 뷰티매체인 화장품망이 2020년부터 3년 동안 미백화장품이 82% 증가되면서 10월 13일에는 2023년 제1회 중국인 미백 포럼이 광저우에서 개최됐다고 보도했다.

또 이 포럼에서 베이징공상대학 교수 겸 중국 중의학 과학 아카데미의 주임 의사인 멍훙은 “효능성 스킨케어의 부상과 함께 나이아신아마이드, 377, 레티놀 등 성분은 오랫동안 절반 이상의 미백 시장을 차지해 왔다. 하지만 이들 인기 있는 미백 성분은 종종 유럽과 미국의 피부 타입과 사용 습관을 기반으로 하며 그 효능과 자극은 양날의 칼이며 모든 사람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는 것.

또 “중국인은 피부톤을 개선하는 것 외에도 블루 라이트가 피부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서양인과 달리 블루 라이트가 아시아인의 피부를 검게 만들 수 있고, 흑화가 오래 지속되어 쉽게 가라앉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능밍 중국약과대 교수는 "브랜드가 중국인의 유전적 특성과 피부 특성에 더 적합한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또 “각 원료는 각자의 역할이 있으며 브랜드는 원료를 선택할 때 효능 중복 및 중첩을 피해야 한다. 각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민감도가 높은 중국인의 피부를 위해 맞춤형 포뮬러 설계를 해야 하며 다양한 효능의 원료 조합을 고려하고 미백과 동시에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피부를 진정시키며 자극을 줄이는 것을 중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우젠신(吳建新) 전 P&G 연구 개발 부분 수석 과학자는 "발전 트렌드 관점에서 볼 때 뷰티 제품에게는 안전한 식물 성분이 매우 중요하며 레티놀 등 자극성이 높고 민감성 피부에게 잘 어울리지 않은 미백 성분에 비하면 감초추출물 등 중국 특색 식물 자원을 사용하면 중국 여성의 마음을 더 쉽게 잡을 수 있다. 미백과 함께 피부톤 개선, 자외선 차단 등 다효능은 가지는 제품에 대한 개발이 시급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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