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3~4월에 ESG 공시 기준 초안 발표
"실적 악화·전문 인력 채용 등 어려움 많아..."

금융위원회는 14일 국내 ESG 공시기준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논의를 거쳐 국내 ESG 공시기준 초안을 오는 3~4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정부는 2026년부터 상장사를 대상으로 ESG 공시 의무화를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화장품의 경우에도 중국 특수를 얻으면서 다수의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상장하면서 64개사에 이른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중국 특수가 사라져 실적 악화가 계속돼 여력이 없지만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이 ESG 경영에 초점을 갖고 있으므로 해외 진출 및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준비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일찌감치 ESG를 준비했고, 2-3년전부터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가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체의 한 관계자는 “ESG 공시 기준이 없어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정부가 공시 기준을 예정대로 발표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현재 해당 분야 전문 인력을 채용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IR)에 이들은 ESG경영활동에 대한 많은 질문을 하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가 오는 3~4월 중에 ESG 공시기준 초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금융위원회가 오는 3~4월 중에 ESG 공시기준 초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국내 상장기업에 적용할 ESG 공시기준을 회계기준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 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 기업이 국제 환경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미국, EU 등 주요국의 ESG 공시기준과 상호운용(interoperability)이 가능한 글로벌 공시기준(예 : ISSB 기준)을 기반으로 국내 공시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 유럽 등 선진국과 달리 제조업의 비중이 높아 탄소감축이 쉽지 않은 구조적 특수성이 있는 점 등을 공시기준 제정 과정에서 충분히 반영하여 기업에 과도한 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이 ESG 규제 강화에 원활히 적응할 수 있도록 글로벌 ESG 공시기준 번역, 공시 가이드라인 제공 등 기업 지원을 위한 노력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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