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라이프사이클 특수성 극복 못해
중국 로컬 브랜드와 가격 경쟁력 상실

최근 중국의 뷰티관련 매체가 베네피트(Benefit)와 줄리크(Jurlique), 에뛰드 등이 중국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들 브랜드의 웹사이트를 조사했다. 베네피트는 중국에 런칭 시가와 오프라인 매장 등에 대한 기록이 없었다. 바이두 백과에서는 2007년이라고 밝히고 있다. 줄리크는 2007년에 론칭했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청두, 난징, 항저우 등 31개 도시에서 총 44개 매장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에뛰드는 2013년에 론칭했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톈진, 청두, 난징, 항저우 등 25개 도시에서 총 58개 매장을 개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는 총 35개가 운영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점포운영여부를 파악하기위해 해당 웹사이트의 정보로 직접 전화 인터뷰를 했다. 광저우 정가광창(正佳广场)’는 "6개월 전에 폐업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몇 개 점포는 "연락을 했지만 전화가 받은 사람이 없거나 점포가 이미 철수했다"고 말했다.

중국 에뛰드  웹사이트 캡쳐
중국 에뛰드 웹사이트 캡쳐

매장 폐쇄는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왜 폐쇄를 했는지 원인이다. 이에대해 베네피트은 아이브로우 제품이 몇 년 동안 업그레이드되지 않았고 또한 가격도 높았다. 최근 몇 년 사이 입소문이 난 중국 국산 뷰티 브랜드들이 다 눈썹 제품을 출시했다. 특히 가격도 저렴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에뛰드의 경우에는 10여 년 전 한국 드라마 때문에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 메이크업 브랜드를 알게 됐다. 이들이 패션감이 강하고, 신제품 출시 속도가 빠르고, 제품이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중국에서 왕홍 브랜드가 되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중국 국산 메이크업 브랜드는 성숙한 파운드리 공장과의 협업으로 제품이 다양하고 빠르게 신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특성을 갖게 됐다. 그리고 한국 뷰티 제품에 비해 중국 국산 메이크업 제품의 색상, 질감 등이 중국 소비자의 취향에 더 부합하고 가격 경쟁력까지 높아지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중국 국산 메이크업을 더 좋아하게 되면서 한국 뷰티가 중국 시장에서 점점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민텔(Mintel) 뷰티 및 개인 케어 윤욱력 애널리스트는 "이제 소비자들이 다양한 화장품 중 한 브랜드에 대한 열정은 식어가고 있고 다양한 브랜드의 한 히트상품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그들은 어떤 메이크업 제품을 구입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한 점은 바로 자신에게 맞는 제품인지, 그 다음에 이 제품이 좋은 입소문이 있는지를 고려하고, 그 다음에 브랜드의 인지도를 고려한다는 경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색조화장품처럼 구매 빈도가 높은 품목에 있어서는 소비자들이 신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이는 오래된 메이크업 브랜드들이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지 못하면 바로 낙오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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