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힐, 자연당 보다 두 배 비싸고 특별한 포인트 부족
중국 현지 브랜드 이미지 관리 및 홍보 부족

중국 마스크팩 시장의 규모가 상당히 큰데도 불과하고 한국 마스크팩은 중국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 마스크팩이 왜 중국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지, 중국에서 어떤 마스크팩이 인기가 있는지를 파악하고 국내 화장품이 중국 시장 활성화를 위한 돌파구를 찾기 위하여 중국 티몰에서 가장 잘 팔리는 중국 국산 브랜드 자연당 마스크팩 및 한국산 메디힐 마스크팩에 대해 비교∙분석했다. 

본지는 지난 2019년 5월부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플랫폼 티몰 한국관에서 마스크팩 등 핵심제품에 대한 판매현황을 집계해 중국 시장 경쟁력을 분석하고 있다. 

지난 10월 티몰의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산 자연당 마스크팩의 월판매량이 26만개이며 한국산 메디힐 마스크팩의 월판매량이 2만 3000개로 10배 이상의 차이가 난다. 

가격으로 보면 중국산 자연당 마스크팩은 64위안/21개, 개당 3위안(한화 약 540원)이며 메디힐 마스크팩은 158위안/30개, 개당 5.2위안(한화 약 936원)이라 자연당의 가격이 더 저렴하다. 

중국 젊은 소비자들이 소비할 때 가성비를 중요시하고 애국심 때문에 중국산 제품을 선호한다. 저렴한 자연당 마스크팩은 이 두 가지 요소에 부합하여 중국 젊은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다고 생각한다.

홍보 등 마케팅의 경우에는 자연당 마스크팩에는 92%의 식물 성분이 첨가되어 있으며 ‘무알코올, 무색소, 무항료, 무방부제’ 등 유해물질의 무첨가로 민감성 피부에 잘 어울리는 제품이라 식물 성분을 좋아하는 중국 시장 트렌드와 맞는다. 

또한 일반적인 마스크팩은 피부타입별로 제품이 나누어져 있지 않은데 자연당은 간성 피부에게 백합, 자초, 설차를 주요 성분으로 되어 있는 것이 더 좋고 지성 피부에게는  설련화 성분의 제품이 더 좋다고 피부 타입별로 분류했다. 이들 백합, 자초, 설차 등 식물 성분은 다 히말라야산에서 찾는 식물이며 자연당 히말라야 식물 마스크팩은 히말라야산에 있는 희귀한 식물 추출물을 포인트로 삼고 있다.

자연당 마스크팩과 똑같이 ‘보습, 수분공급’을 핵심 효능으로 삼고 있지만 자연당과 달리 메디힐 마스크팩은 특별한 마케팅 포인트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력은 자연당 마스크팩의 경우 20만 이상 개 후기가 있으며 호평률은 98.5%로 높다. 이 가운데 ‘보습력이 좋다’, ‘지속력이 좋다’, ‘피부 트러블 없다’ 등 호평이 흔히 볼 수 있다.

반면 메디힐 마스크팩의 경우 ‘사용 후 피부 트러블 난다’, ‘수분감이 부족하다’, ‘밀림이 있다’, ‘뭉침현상이 있다’, ‘너무 빨리 건조해진다’, ‘자극이 있다’, ‘에센스 너무 많이 남긴다’ 등등 문제점을 지적해 내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또한 중국 산동성 제남시의 한 20대 여성은 ‘메디힐 아쿠아링 앰플 마스크팩은 몇년전에 중국에 엄청 유행했었지. 한국으로 유학갈 때 한국 사람들이 이 마스크팩에 대한 평가가 그렇게 좋지도 않고 심지어 모르는 사람도 많다. 알고 보니 한국 사람들이 애용하는 메디힐 마스크팩은 중국에서 인기 많은 메디힐 아쿠아링 앰플 마스크팩이 아니고 메디힐 티트리 에센셜 마스크팩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때 중국 여성들은 K 마스크팩을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소비를 주저하고 있다.
한때 중국 여성들은 K 마스크팩을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소비를 주저하고 있다.

하지만 '메디힐 티트리 제품은 중국에서 별로 유명하지 않은 것 같다. 티몰에서도 샤오홍슈에서도 메디힐 마스크팩을 검색하면 앞으로 나온 것이 다 메디힐 아쿠아링 앰플 마스크팩이며 중국에서 메디힐 산하 다른 마스크팩 제품에 대한 홍보가 잘 안되는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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