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 쿠션 등 친환경 용기 독자 개발
년 매출 50% 글로벌 뷰티업체서 달성

국내 화장품업계는 제조와 판매는 안정적일지 모르지만 원료나 용기 등 소재업계가 탄탄하지 않다.  

문재인 전 정부 시절인 2019년 8월에 한-일 관계가 악화될 때 정부는 원료 등 소재산업에 대한 국산화를 강력히 추진하면서 화장품 원료도 사회적 관심사였다. 

이때 의약품수출입협회가 발표한 ‘2018년 국가별 화장품 및 원료 수입 현황’에 따르면 화장품 원료 수입규모는 약 7천억원(5억 7,352만 달러)로 파악됐고 이후 발표가 없어 원료의 국산화에 대한 측정이 어렵다.

화장품 용기의 경우에도 중소업체가 난립하는 등 원료와 비슷했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중국의 업체들이 개발한 화장품 용기가 국내에 진출해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의 화장품용기의 년 간 수입액은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지만 일부 화장품업계 관계자들은 가격이 싸고 품질에 특별한 문제가 없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토종 용기생산 선두업체인 주식회사 삼화가 최근 경기도 의왕시 본사에서 ‘2024년 용기 트렌드’란 발표회를 가졌다.

주식회사 삼화가 친환경 화장품 용기를 개발해 국내외 업체에게 제공하고 있다.
주식회사 삼화가 친환경 화장품 용기를 개발해 국내외 업체에게 제공하고 있다.

삼화는 그동안 독자적으로 개발한 쿠션, 에센스, 선스틱 등 다양한 용기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모든 용기는 리필이 가능한 디자인이다. 또 일부 용기는 특허를 출원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강호상 삼화 부사장은 “이번에 개발한 용기는 탄소 중립 등 지구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각 기업들이 도입하고 있는 ESG경영 활동을 반영한 친환경 용기가 특징이다”고 강조했다. 

또 “화장품 용기는 내용물의 오염과 변질을 방지하고 소비자의 사용 편의성을 모두 고려해서 개발해야 한다. 예를 들면 클렌징 밤은 물과 접촉 시 제형의 변화가 발생하고, 쿠션은 세균번식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 부사장은 “국내 용기업체가 앞으로 중국의 저가 용기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각 제품의 특성을 고려한 용기를 개발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해외 수출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강 부사장은 “현재 삼화는 년 간 1,5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고, 이 가운데 50% 정도의 매출은 해외 글로벌 뷰티사들로부터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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